위암

위암이란?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평생 한 번이라도 암에 걸릴 확률은 1/3에 달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2014년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위암은 2012년 전체 암 발생의 14%를 차지하여 2위(2010년, 15%)로 보고 됐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암 중 1위를 차지했고, 여성암 중 4위(갑상선, 유방, 대장암에 이어)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위암발생이 많은 원인은 식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주로 먹고 음식을 소금에 절여서 보관하는 전통이 있는 국가일수록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생태학적 연구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10년 동안 식생활 습관과 암발생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생선알이나 젓갈 등 소금에 절인 어패류를 매일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습니다.

그 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연관되어 있는데 위점막에서 활성산소를 유도하여 직접 암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다른 발암물질의 발암성을 강하게 하여 위암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암은 뚜렷한 특징적 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위험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로 직계가족은 일반 환자에 비해 위암이 2~3배 높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나폴레옹 집안은 아버지, 동생, 누이동생 등 6명이 위암으로 사망하여 위암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유명 합니다. 같은 음식, 같은 생활습관 등 공통된 환경적 요인도 있겠지만 이 같은 가족성 위암의 빈도가 전체 위암 환자의 5-8%정도로 보고되고 있을 만큼 유전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궤양 등으로 위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도 정상인의 경우 보다 위암의 발병률이 50~70%로 증가 되는데, 특히 위절제술 후 2~5년 사이 그리고, 11~15년 사이에 위암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 기간에 주의를 요해야 합니다.

흡연자의 경우에도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가량 높습니다.

위암의 선행 병변으로 간주되는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면 위가 위축되고 재생력이 떨어집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암 발생률이 6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위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약 15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상피화생 은 위장의 세포가 소장의 세포로 바뀌는 것인데, 이중 불완전형은 위암 발생위험도가 정상인의 20배 정도로 높습니다.

위선종(용종)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위선종이 어떤 단계인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위험도가 낮은 저등급의 이형성인 경우는 5~10년 사이에 위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10%미만이지만, 위험도가 높은 고등급은 30~85%정도로 매우 높아 집니다.


위암의 증상

위암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소화불량, 속쓰림, 심와부 통증, 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토혈, 급성 복통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약80%)이고 증상이 있더라도 속쓰림, 소화불량 등과 같이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병이 진행될수록 체중 감소, 식욕부진, 피로감, 상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쯤이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들이 빈번히 재발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위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진 내시경을 통해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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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예방법

1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엇보다 짜게 먹는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인 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량은 평균 20g입니다. 권장량의 4배나 많이 섭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소금의 경우, 일부는 몸 안에서 ‘아질산염’으로 바뀌면서 위벽에 상처를 내고 음식물의 단백질과 섞이면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조아민’이 발생됩니다.

2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을 경우 소금으로 인한 위암의 발생률은 10배 이상 높아집니다.

출생당시에는 위장에 헬리코박터균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지만, 집단생활을 하면서 타인의 타액으로부터 옮게 됩니다. 때문에 어머니가 유아에게 먹여주는 식습관, 술잔을 여러 사람이 돌려서 마시거나, 찌개를 여러 명이 함께 떠먹는 습관도 고쳐야 합니다.

3 10년 이상 경과된 궤양성 대장염

4 최선의 예방은 정기검진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상이라면 1년마다 한 번씩은 위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한다면 설혹 위암이 발견되더라도 대부분 조기 위암이므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위암의 치료법

1 초기 위암의 내시경 치료

위암은 조기 위암과 진행 위암으로 나눌 수 있으며, 암 세포가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조기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먼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병변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위암으로 진단합니다. 이후 초음파 내시경에서 위암이 점막에만 국한되고, 복부CT 검사에서 주위 림피절 전이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나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과 같은 내시경 치료를 시행합니다.

내시경 치료는 수술적 치료에 비해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없고, 수술 상처가 없으며, 위를 보존할 수 있어 치료 후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적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내시경 치료 후 출혈 및 천공 등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이 가능하며, 절제한 조직에서 위암의 침윤깊이가 깊은 경우는 다시 외과적인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2 진행성 위암의 치료

진행된 위암은 암세포가 복강 내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고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수술적으로 위절제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위암의 위치에 따라 위부분절제술이나 위전절제술을 시행하며,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주변부 림프절 제거를 동시에 시행합니다.

부산항운병원에서는 일률적인 위 절제가 아닌 위내시경과 복강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수술 후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