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 등 장의 이상에 의한 증상은 있으나, 다른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일컫는다.


증상

[임상 양상]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통인데 이는 장관의 경련으로 발생한다. 복통의 정도와 위치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한 환자에서도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개 하복부에서 나타나지만 심와부에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대개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거나 전반적인 통증에 경련성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예리한 통증, 무직한 통증, 가스로 복부가 팽만하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식사 후 악화되거나 배변 후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으로 영양 섭취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없으며 수면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또 하나의 중요한 증상은 배변 습관의 변화이다

이러한 배변습관의 변화는 대개 사춘기나 청년기에 시작되어 점차 진행하는 경향을 보이기도하며, 수년에 걸쳐 장기간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주로 변비를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들 환자들에서도 자세히 병력을 청취하여 보면 변비 사이에 짧은 기간 설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변비가 간혈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심해져 지속적인 변비로 변화하며 약제에도 반응하지 않게 된다.

대변은 오랜 동안 직장 내에 있게 되어 탈수에 의해 단단해지며 종종 대장이나 직장의 경련으로 가늘게 나오기도 한다. 병의 경과가 진행하고 변비가 심해지면서 복통도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복통은 배변 후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배변 후 불완전 배변감, 즉 훗증이 있어 다시 배변을 시도하나 대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보이는 설사는 대개 물 같은 설사는 아니고 적은 량의 묽은 변의 양상을 띤다.

대개 설사 전에 매우 긴박감을 느껴 화장실로 뛰어 가게 되며 배변 후에도 훗증이 남고 이러한 증상은 아침, 특히 식사 후에 나타나게 된다. 하루 중 처음 변은 정상 굳기로 배변하더라도 반복적인 배변으로 변은 점차 묽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복통이 동반되나 복통은 배변 후 호전된다.

이외에도 가스가 차는 듯한 복부 팽만감이나 트림, 과도한 방귀 등도 흔한 증상이다.

가스가 차는 듯한 느낌은 주로 하복부에서 느끼며 환자들은 자신의 배에 가스가 가득 차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대부분에서 장 내 가스량은 정상이라는 보고도 있으며 장관의 경미한 확장 에도 증상이 발현된다는 보고도 있어 장관 내 가스량의 이상이라기 보다는 장관 내 가스에 대한 감각의 과민 반응이라는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진단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진단은 이에 상응하는 증상이 있으면서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질적 질환 등 다른 질환을 배제함으로써 내릴 수 있다.

증상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합당한 소견을 보이면 우선적으로 기질적 질환을 배제하기 위하여 일반혈액검사, 일반화학검사, 갑상선 자극 호르몬 검사, 대변 검사, S상결장경 검사 등을 시행하고 50세 이상에서는 대장 조영술이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 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적 접근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치료하기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드물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이 질환으로 진단되는 것이 환자에게 매우 다행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검사 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환자에게 이 질환에 의한 증상은 오래 갈 것이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환자를 안심시키며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좋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 환자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다른 만성 질환과 같이 환자가 이번에 병원을 찾은 이유를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환자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증상이 악화된 이유가 있는지, 최근 주변에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환자가 이러한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가족의 사망이나 학대 경험 등과 같은 주위 환경의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같이 있는지, 실직 등과 같이 일상적인 생활의 변화가 있었는지, 설사약 등과 같은 약의 복용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지 등을 파악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