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 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이란?

1954년 팔머(Palmer)는 위속에는 위산때문에 세균의 정착이 불가능하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그러나 1983년 스키로우(Skirrow)는 위점막에 기생하는 나선균을 동정하여 캠필로빅터 파이로리로 보고하였고, 그 후 이 균의 형태학적 특징이 캠필로빅터 균주와는 다르다는 점 때문에 1989년 구드윈(Goodwin)등에 의해 현재의 헬리코박터로 개명되었습니다. 즉,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기생하는 나선균입니다.


헬리코박터균과 질환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면 균주의 다양성과 감염된 사람들의 감수성에 따라 다양한 상부 위장관 병변이 발생 합니다. 감염된 사람의 대다수는 무증상 감염이 지속되며 증상은 일부에서만 출현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일으키는 위장관 질병에는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간, 만성 위축성 위염, 비궤양성 소화 불량증,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임파종 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헬리코박터균과 질환

실제로 헬리코박터균의 치료를 시행하는 대상환자는 변하였으며 아직 완전히 통일된 의견은 없는 형편입니다. 이후에 기술하는 내용은 1998년 2월 헬리코박터균의 치료 대상에 관해 우리나라 소화기 내과 의사들의 합의 도출을 위한 모임에서 합의한 사항으로 치료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모든 궤양 환자

십이지장 궤양의 90-95%,위궤양의 60-80%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며 이 균을 박멸하면 궤양의 발생의 재발률이 현저히 감소하므로 헬리코박터균의 제균이 필요합니다.


위 내 발생한 저 약성도 림프종 환자

위에서 발생한 림프종의 92-100%에서 이 균이 발견되고 헬리코박터균의 박멸후 림프종이 소실되므로 균의 제균이 필요합니다.


조기위암에 의해 위암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위암을 내시경적으로 절제한 후 균의 박멸 요법을 시행하면 암의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제균 요법이 추천됩니다.


장기간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

장기간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진통제로 인한 소화성 궤양의 예방을 목적으로 한 균의 제균 요법이 필요합니다.


혈청학 검사상 균의 항체 양성인 소화불량 환자

최근 외국에서 발표된 몇몇 연구에서 이들 환자에서 제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효하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아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의 제균요법은 항생제를 중심으로 한 제균을 하는데 한가지 항생제로는 대부분 치유가 되지 않아 현재 3제 복합요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기전이 다른 3가지 약제를 일정한 기간 투여하는 방법으로 약 90%의 제균률을 보입니다. 그러나 항생제에 의한 제균법에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째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 또는 재감염에 의한 제균실패, 둘째는 대장염과 같은 항생제 부작용, 셋째는 환자가 치료제의 투여를 유지하지 못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즉, 각 약제마다 특수한 부작용, 예를 들어 설사와 금속성 맛, 알레르기 반응, 흑색변 등이 있어 소수의 환자들은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